우주항공산업 누리호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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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산업 누리호 기대되는 이유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14개의 우주발사가 발사됐고, 발사 횟수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초소형 위성의 저변 확대와 함께 우주개발자가 늘어나고, 우주 등 상업용 위성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지난 5년 동안 한 개의 위성을 발사했지만, 최근 한 해에 한두 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있씁니다. 이에 더 많은 우주 발사체들이 미래에 인공위성과 우주탐사선을 우주로 운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우주발사체는 위성과 우주 탐사를 우주로 운반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미래에는 항공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여객기 등 우주여행의 교통수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완전한 우주 발사체 기술을 가진 나라는 아닙니다. 아직 인공위성과 우주탐사선을 우주로 발사하는 기술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도 달과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그들의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발사대로 발사 서비스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스페이스X에 비해 상업적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이들이 원하는 우주개발과 우주탐사를 실천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한국은 올 하반기에 자체적인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누리는 1.5톤급 위성을 지구로부터 약 700킬로미터 떨어진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입니다. 아직 발사가 남았지만, 우주발사체 설계, 생산, 조립, 시험 등을 통해 상당한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우주발사체 기술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제 우주발사체 기술은 우주선 개발도상국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거대한 복잡한 시스템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과 개발 기간은 10년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게다가, 우주 발사체의 기술로도 당장 상업적인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이 우리 기술로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 자체가 우주항공 기술을 탈취하는 전 과정에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인공위성과 우주탐사선을 자유롭게 발사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술이 있다면 다음 단계에서 기술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단계와 상용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현재 우리의 상황은 자기통제 기술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입니다. 정부는 누리호 개발 이후 성능을 높이는 발사체 개발 계획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누리 개발에는 약 300개의 한국 기업도 참여했습니다. 국내 업계도 처음으로 부품을 만드는 만큼 다음 단계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paceX는 또한 처음부터 부도 위험이 높고 미개발된 재활용 기술을 가진 복잡한 대형 발사체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이전한 신뢰할 수 있는 기존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발사체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한편 미국 정부의 충분한 지원을 받아 재정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세계 우주발사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술로 우주발사체 기술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자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원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주발사체 강국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